대북송금 진술 회유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박상용이 2026년 4월 9일 2차 종합특검에 의해 피의자로 입건되고 출국금지 조치까지 받았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당시 핵심 피의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상대로 진술을 회유했다는 의혹이 3년여에 걸쳐 쌓이다 결국 터진 것이다.

이 사건을 시간순으로 정리해본다.
2023년 5월 — '연어 술파티' 의혹의 시작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를 맡고 있던 박상용(당시 수원지검 부부장)이 이화영 전 부지사를 수원지검 1313호실로 불러 연어회와 술을 제공하며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에게 불리한 허위 자백을 유도했다는 의혹이 최초로 제기됐다. 당시 수원지검은 "교도관 38명을 조사한 결과 음식·술 반입 사실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이화영 전 부지사의 부인 백정화 씨는 2024년 4월 유튜브 방송에서 서민석 변호사가 "이재명한테 보고했다고 딱 그것만 얘기하면 된다"고 했다고 증언한 바 있었다(시민언론민들레, 2025년 10월).
2023년 6월 19일 — 박상용·서민석 통화 (핵심 녹취)
2026년 3월 29일 시민언론 민들레 기사에 따르면 박상용은 서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이화영 씨가 법정까지 유지시켜줄 그런 진술이 필요한 거고, 이재명 씨가 완전히 주범이 되고 이 사람이 종범이 되는 식의 자백이 있어야 저희가 그거를 할 수가 있고, 그다음에 공익 제보자니 이런 것들도 저희가 다 해볼 수가 있고, 그 다음에 보석으로 나가는 거라든지 추가 영장을 안 한다든지 이런 게 다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박상용은 이어 "일단 지금 추가 수사들은 저희가 제가 다 못하게 하고 있다. 그 다음 날 영장청구 예정이었는데 그것도 제가 못하게 했고요. 지금 재증언하라는 것도 막 지시가 내려오는데 그것도 제가 못하게 하고 있다"며 서 변호사를 적극적으로 설득하기도 했다.

이 통화는 박 검사가 '연어 술파티' 사건으로부터 약 한 달 뒤에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10월 — 국정감사 출석, 부인 일관
2025년 10월 20일 시민언론 민들레 기사에 따르면 법무부가 수원구치소 교도관들을 대상으로 동일한 조사를 했는데, 일부 교도관들이 당시 수원지검이 자신들을 조사할 때 녹음해뒀던 파일을 법무부 조사팀에 제출하면서 수원지검의 기존 부인이 거짓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다. 박상용은 2025년 10월 14일과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으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봉지욱 전 뉴스타파 기자는 이 당시 MBC 라디오에서 서울고검 감찰팀이 감찰 중 방대한 증거가 쏟아지자 수사로 전환했으며 광범위한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법무부가 쌍방울 법인카드로 수원지검 인근 편의점에서 결제된 1,800원이 소주 구매였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굿모닝 충청, 2025년 10월).
2026년 3월 28~29일 — 서민석 녹취록 공개, 파문 확산
2026년 3월 29일 미디어오늘 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한준호, 김동아 의원, 서민석 변호사 등이 2026년 3월 29일 오전 통화 녹음과 녹취록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녹취가 검찰 수사가 객관적 증거 중심이 아니라 사건의 구조와 진술을 사전에 설정하고 피의자를 상대로 회유·압박을 실행했다는 정황을 보여준다고 규정했다.
박상용은 즉각 SNS를 통해 반박했다. "종범 의율을 제안한 것은 서민석 변호사 본인이며 녹취가 짜깁기됐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정작 통화 녹취에서는 박상용이 "답답해 가지고 전화를 드렸다"고 오히려 본인이 전화를 건 사실을 스스로 밝혔다(시민언론민들레, 2026년 3월).
이후 추가 녹취도 공개됐다. 서 변호사가 "우리가 입장을 바꾸면 다른 것들은 그냥 다 안 하시는 거냐"고 묻자 박상용은 "믿어달라, 구체적 부분은 상의하자"고 답했고, 서 변호사가 "이래도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말하자 박상용은 "저는 이제 다른 팀을 설득해야 한다"고 했다(서울신문, 2026년 4월).
2026년 4월 6일 — 법무부, 직무집행 정지
법무부는 4월 6일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의 직무상 의무위반, 수사 공정성에 의심이 가는 언행 등 비위로 감찰 중인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해 직무집행의 정지를 명했다"고 밝혔다(경향신문, 2026년 4월).
2026년 4월 7일 —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 선서 거부
직무가 정지된 박상용은 4월 7일 국민의힘 소속 특위 위원들이 별도로 주재한 청문회에서 "저를 위증으로 고소·고발하고 특검을 출범시킨 다음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공소 취소할 거라는 시나리오를 들었다. 그래서 증인 선서를 거부했다"고 밝혔다(서울신문, 2026년 4월).
2026년 4월 9일 — 2차 종합특검, 피의자 입건·출국금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진술 회유 등 조작 기소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검사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종합특검은 4월 9일 오전 공지를 통해 "박 검사에 대한 고발장이 제출돼 피의자로 입건했다"며 "아울러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파이낸셜뉴스, 2026년 4월).
핵심 쟁점 분석
이 사건에서 핵심적으로 따져봐야 할 점은 세 가지다.
첫째, 2023년 6월 19일 통화의 성격이다. 박상용은 "서 변호사의 제안을 거절한 것"이라 주장하지만, 본인이 직접 전화를 걸어 "답답해서 전화했다"고 말한 것, 그리고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 대한 추가 수사를 자신이 막고 있다며 설득했다는 것은 단순한 거절 행위와는 결이 다르다.
둘째, 윗선 개입 여부다. 봉지욱 기자는 "일개 부부장검사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이것이 정상적으로 수사된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통령실까지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굿모닝 충청, 2025년 10월). 서 변호사 역시 YTN 라디오에서 "부부장 검사가 혼자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 처음부터 거대한 세력에 의한 음모가 있나 의심했다"며 윗선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서울신문, 2026년 4월).
셋째, 수원지검의 대국민 거짓 발표다. 수원지검은 2024년 4월 "교도관 38명을 광범위하게 조사했는데 음식이나 술은커녕 일체 음식 반입된 사실이 없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법무부 실태조사를 통해 이 발표 자체가 허위임이 드러났다.
피의자 입건은 시작일 뿐이다. 특검 수사가 어디까지 파고들지, 이것이 단지 한 검사의 일탈로 마무리될지, 아니면 윤석열 정권의 사법 조작 전체로 이어질지가 이 사건의 진짜 분기점이다.
출처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 (2026.03.29) 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356
- 미디어오늘 (2026.03.29)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3401
- 굿모닝충청 (2025.10.24)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432864
- 파이낸셜뉴스 (2026.04.09) https://www.fnnews.com/news/202604091146513755
- 경향신문 (2026.04.06) https://www.khan.co.kr/article/202604061542001
- 서울신문 (2026.04.07) https://www.seoul.co.kr/news/society/law/2026/04/07/202604075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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